철들고 그림 그리다 – 정진호 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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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이신 정진호님은 몇 년 전에 프레젠테이션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 분의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그 당시 야후 코리아에서 근무하는 개발자셨고, 발표에 대해서 좋은 글들이 많아서 블로그를 구독하기 시작했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분이 1998년에 phpschool 사이트를 만드셨던 분이셨다. 그때부터 공유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시고 계시다. 아직 직접 뵌 적은 없고, 저자가 공유하시는 다양한 글과 자료들로 많이 배우고 있어서 일방적으로 인생의 조언자로 여기고 있다. 참고로 각종 발표 자료들은 slideshare에 공유하시고 있다. 이 분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차분하게 훑어 보시면 된다. 참으로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다.

이 분이 18개월간의 실험을 정리한 책을 내셨다. 마흔에 시작한 그림 그리기 과정을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오셨는데, 그 내용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출판물로 나왔다. 블로그에서 많은 글을 보았기 때문에 책 자체는 새롭지는 않았지만, 편집이 깔끔해서 보는 동안 더 즐거웠다.

그림 그리기를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눈으로 읽는 동안 내면에서 뜨거운 것이 꿈틀거렸다. 한순간에 일어나는 변화가 아닌 한 발짝씩 변화를 향해 움직여가는 모습에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사실 목공 배우기를 실행에 옮긴 것이 이 분 덕분이다.

그림 그리기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그것은 행복해지는 방법과 비결 중 하나라고 이야기한다. 행복지는 방법으로 그림 그리기를 선택하신 분들을 위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하루하루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지요. 그림은 내 삶과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주었습니다.”

그림 그리기 외에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것을 일상에서 조금씩 하게 되므로 이런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내 경우는 목공을 취미로 하게 되면서 주변의 나무와 가구들에 대해서 다른 시선을 가지게 되었고, 사진을 취미로 하면서 꽃, 가족, 동네 등을 자세히 살펴보게 되었다.

        “세상 모든 것이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겸손한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금씩 행복하게 변합니다.”

주로 책의 앞부분과 책의 마지막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책 중간 부분은 그림 그리기에 대한 깊은 경험을 공유하는 내용이 많았다.

그 외 책을 보다가 기억에 남는 문구들을 대충 남겨본다.

        “철들고 어른이 되어 예술을 시작하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입니다.”

        “재능은 연습의 결과일 뿐입니다. 그림은 재능이 없어서 못 그리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안 해서 못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기는 삶의 숙제가 아닙니다. 삶의 놀이이고 즐거움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 그림을 그리려는 것이기 때문에, 기술이 아니라 시선을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행복은 내게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그림은 재능이 아니라 끊임 없는 노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일단 사물을 보고 관찰하는 능력이 생기면 그림 그리는 능력을 함께 따라 오기 마련입니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잘 해내면서도 일상 예술을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남겨둘 줄 아는 사람, 그런 균형을 아는 사람이 일상 예술가입니다.”

        “일상 예술가는 스스로 선택한 것에 후회하지 않고 그것을 즐길 줄 알며 다른 사람을 원망하지도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18개월 동안 그림을 그리면서 알게된 것들이라고 한다.

        “그림은 재능이 아니라 관심의 문제입니다.”

        “예술을 행복해지기 위한 것입니다.”

        “행복은 균형에서 만들어집니다.”

        “균형은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예술 역시 여러분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일상 예술가는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일상 예술가는 소박한 행복을 나누는 사람입니다.”

4시간 (The 4 Hour-Workweek) – 티모시 페리스 지음 / 최원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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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블로그에서 추천 글을 보고 언젠가 읽어야지 했던 것을 이번에 읽었다. 하루에 4시간이 아닌 주당 4시간 일하는 저자의 비법(?)에 대해서 나온다.

책 제목만 보면 일하는 시간이 강조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꿈꾸는 것을 실현하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자의 평범하지 않은 시각, 생각 그리고 행동들은 큰 자극이 되었다. 특히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한 조언과 응원, 질문들이 도움이 되었다.

        “당신에게 어떤 일이 중요하고, ‘결국’에는 그 일을 하기 원한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라. 단,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도록!”

자동화 관련 부분을 읽으면서 얼마전에 자신의 일을 몰래 중국 개발자에 아웃 소싱했던 미국 회사의 개발자 이야기가 생각났다. 이 책을 보고 실천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업무를 잘 위임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업무 평가가 최고 수준이었다니 그 이야기에 정말 놀랐었다.

미니 은퇴라는 것도 괜찮아 보였다. 은퇴 후, 긴 시간을 모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닌 평생 나눠서 쓴다는 생각이 맘에 들었다. 일을 구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 상상도 해보았다. 가지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은 것 등등이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 먼 훗날의 긴 시간의 은퇴를 미리 연습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꿈을 꾸지는 않지만 절망하지도 않아 – 유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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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출판사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된 책이다. 40대가 몇 년 앞으로 다가올 것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미 앞서 비슷한 고민을 했던 저자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은 저자의 생각들과 경험을 담담하게 쓴 수필 모음이다.

이 책에서 인용하는 책 중에 예전에 인상 깊게 읽었던 책들이 나오는데, 눈에 팍팍 들어왔다.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 “잠수복과 나비” 이다. 아내와 연애 시절 이 두 책을 선물로 받았었다. 이 책들을 읽으면서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해봤던 기억도 난다.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나를 비추는 거울을 보는 듯 했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얻기도 했고, 나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쑥쓰럽기도 했다.

책의 제목과 다르게 나는 아직 작은(?) 꿈을 꾸고 있다. 사실 작은 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당장 이루지 못할 꿈이겠지만, 그 꿈을 향해서 한발한발 나갈 수 있게 옆에서 응원해주는 책으로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