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피처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 조동섭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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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집어 들은 소설 책이다. 소설은 즐겁고 편하게 술술 읽힌다. 읽는 것 자체로 독서를 즐긴다는 느낌이 든다.

요즘에는 TV나 책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고 듣다 보면, 예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이 하나 둘 느껴지기 시작한다. 30대 후반에 접어 들면서 그 동안 겪었던 사랑, 부부, 직업, 꿈, 육아 등등의 것들이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뜻에 따라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는 모습, 육아의 고단함, 아이를 두고 떠나는 모습 등등의 이야기를 읽을 때, 머리 속에서는 실감나게 상상을 한다.

이야기 자체는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디서 들었거나 읽었던 이야기들이 모여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야기를 풀어 가는 것이 부드럽다는 느낌이었다. 소품, 배경, 인물에 대한 설명이 생생한 느낌이었기에 재미있게 이야기에 몰입을 할 수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 표지의 그림 한 장이 모든 것을 다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피 묻은 손은 뭐고, 카메라는 왜 목에 걸고 있으며, 사진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지 등이 다 알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을 읽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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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Kiss Digital N (33mm, f/4.5, 1/20 sec, ISO200)

몇 달전에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을 읽고서 잠시 쉬었다가 이번에 신을 다 읽었다. 읽을수록 책을 손에서 내려 놓을 수가 없었다. 출퇴근 지하철에서도 읽고, 점심 시간에 식당에 가서도 읽고, 퇴근해서 집에서도 읽고….4일정도 신에 푹 빠져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사람들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은데, 나는 이 분의 팬이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에서 상상력있는 글들이 뿜어져 나오는 것에 반했다. “나무”라는 책에서 이런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이번 소설에서 주된 소재는 각종 신화, 종교, 역사다. 인물 및 배경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지만, 이야기 자체는 새롭게 느껴졌다.

이번 소설 신에서는 우리나라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주인공이 담당했던 영혼이 한국인 소녀로 환생을 했는데, 그 소녀의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 당시 위안부였다. 이 소녀는 제일 교포로 나오는데, 학교에서 조센징이라는 놀림을 받는다.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등 우리나라의 근대 역사에 대해서도 나온다.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책을 읽는 동안 많이 생각났던 것들이 있다. 영화 프로메테우스와 Black and white 라는 게임이다.

창조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가지는 것에서 프로메테우스 영화랑 시작이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중에 하나씩 되짚어 가면서 아하! 했던 기억이 난다.

Black and white 라는 게임은 플레이어가 신이 되어 문명은 건설하는 게임이다. God Game의 창시자인 피터몰리뉴라는 대가가 만들었다. 이 분은 미국에서 3대 게임 개발자로 불리우기도 한다. 소설에서 신 후보생들이 신이 되기 위해서 연습용 행성에서 각자 하나의 부족을 맡아서 경쟁을 한다. 이 부분이 Black and white라는 게임과 정말 비슷했다. 부족을 상징하는 동물, 종교, 기적 등등 작가가 이 게임을 알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 읽고 쌓아두었던 책을 읽고 나니 밀린 숙제를 한 것 같다. 그리고, 읽었다는 증거로 이렇게 글도 짧게나마 남기니 개운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