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웨어 3판 – 톰 드마르코, 티모시 리스터 지음 / 박재호, 이해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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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서적의 황금 번역 짝궁(?) 박재호님과 이해영님이 피플웨어 3판을 번역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차쓰고 교보문고에 달려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냉큼 구입해서 읽어 버렸다. 간만에 책에 대한 글을 몇 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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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아래)과 3판(위)

책 내용 자체는 워낙 유명해서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약 10년 전에 2판을 읽었을 때와 3판을 읽은 지금 한국의 지식 노동자의 상황을 느낌으로만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아니라고 이야기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째든 근거나 자료에 바탕하지 않은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 일 뿐이다.

그리고 지식 노동자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얻은 교훈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좋은 것 들은 절대로 남들이 만들어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가 만들거나 같이 만들어가야 원하는 것을 하나씩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간혹 그 누군가가 문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할지라도, 그 누군가가 없어진다면 결국 일시적일 뿐이라는 현실을 보았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이 6부의 주제인데, 3판에서도 이 부분의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다소 아쉽다.

마흔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꿈이 생겨나고 있다.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일들을 원하는 만큼 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꿈이 커가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큰 꿈이다.

프로그래머로 사는 법 – 샘 라이트스톤 지음 / 서환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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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한 해외 개발자(?)들의 인터뷰 내용에 끌려 선택하였다. 한글판에는 국내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다른 책에서 이미 보아서 그런건지, 국내 환경과 많이 달라서 그런건지 사실 읽는 동안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뭐랄까 교과서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프로그래머로 조직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해외 개발자들의 인터뷰에 끌려서 선택했지만 오히려 국내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몇몇 분들은 책 또는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임베디드 리눅스관련 업무를 할 때, 유영창 대표님의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었다. 이 책에서는 창업을 살살 부추기는 글을 쓰셨다.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멀티코어 CPU 이야기” 책과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던 김민장님

티맥스소프트, 오픈마루 스투디오, 인디개발자 등을 거치신 이창신님

“유닉스 리눅스 프로그래밍 필수유틸리티” 책과 IAMROOT 스터디를 진행하시는 백창우님

실용주의 프로그래머 – (앤드류 헌트, 데이비드 토머스 지음 / 김창준, 정지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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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읽었던 것을 다시 꺼내들어서 읽었다.

이 책에는 프로그래머들을 위한 70여가지의 조언들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조언들에 앞서 저자, 역자 서문의 내용에 더 “아하!” 했다.

저자 서문 중간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쉬운 정답 같은 것은 없다. 도구든, 언어든, 운영체제든 상관없이 최고의 해결방안 같은 것도 없다. 오직 특정한 환경 조건의 집합마다 각 집합에 가장 적절한 시스템 들이 있을 뿐이다.

        바로 이 것이 실용주의가 뜻하는 바다. 어떤 특정 기술에 매이면 안 되며, 개별 상황마다 그 상황에서 좋은 해결방안을 고를 수 있도록 충분한 배경지식과 경험을 가져야 한다. 배경지식은 컴퓨터 과학의 기본 원리들을 이해하는 것에서 나오고, 경험은 다양한 범위의 실제 프로젝트들을 수행해보는 것에서 나온다. 이론과 실천의 결합이 여러분을 강하게 만든다.”

역자 서문 중 앞 부분은 이렇다.

        “이 책의 부제는 ‘숙련공에서 마스터로 From Journeyman to Master’이다. 숙련공이란 교육과 경험은 갖추었으나 그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할 수 없는 직공을 일컫는다. 숙련공이 마스터가 되는 것은 단순한 기계적 학습으로는 어렵다. 지혜가 필요하다. 마스터로부터 그런 통찰과 직관, 지혜를 배워야 한다. 숙련공은 단순한 규칙만 맹목적으로 따르는 초심자의 단계는 이미 지났기 때문이다.

        드레이퍼스(Hubert Dreyfus)라는 학자는 기술 습득의 과정을 여러 단계로 나누면서 각 과정에 따라 규칙(Rule), 격언(Maxim), 직관(Intuition) 등이 중심이 된다고 한다. 초기에는 맥락에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지킬 수 있는 규칙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발전을 하면 원리를 찾게 되고, 특정 맥락에서 격언을 이해, 응용하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성보다는 직관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개발자 사회에서는 규칙과 직관 사이에 뻥 뚫린 구멍이 있다. 처음 입문하기는 쉽다. 자료가 많으니까. 또 반대로 소위 도사급인 사람들도 꽤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직관에 따라 움직이므로 스스로의 행동을 잘 설명하지 못한다. 초보자 딱지를 막 뗀 사람들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은 그런 숙련공이 마스터가 되기 위한 책이다. 이 책에는 마스터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책에 소개된 조언들을 절대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 특정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이야기한다.

출판된지 12년이 넘었지만, 내용이 방금 잡은 생선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다.

아직도 읽어보지 않은 개발자가 있다면 반드시 읽으라고 강권하고 싶다. 물론 읽은지 오래되었다면 팁들을 보고 기억을 되짚어 보시기를 권한다. 🙂

개발자를 부탁해 – 주한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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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재미있게 보고 있던 블로그 중에 새퍼 양파의 런던 일기가 있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이 쓴 책이다.

어릴 때,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영국에서 IT쪽 일을 하면서 재미있는 일화, 생각 등을 맛깔나게 쓰셨다. 게다가 IT쪽에 많지 않은 여성 분이시다.

이 책에서는 팬더(국어 사전에는 “판다”가 맞더군요. 여튼…^^)라는 용어로 개발자 및 이공계 종사자를 지칭한다. 여자는 꽃팬더~ ㅎㅎ 이 책은 팬더와 비팬더간의 차이점을 적절한 비유, 다양한 일화 등을 이용해서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 지은이의 비유는 정말 딱이라는 느낌이 온다.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1장과 2장 부분이다. 팬더와 관련된 연애 이야기. 읽는 중간 중간 “오홋! 맞아!” 하면서놀라운 통찰력(?)에 깜짝 놀란다. 1, 2장은 아직도 싱글인 주변의 팬더들에게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