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 오연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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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의 노동조합에서 오마이뉴스의 대표인 오연호 님을 모셔서 강연을 들었다고 한다. 강사비 대신 책을 구매하는 것이 조건이었다고 한다. 노조원분들에게 한 권씩 드리고 남은 책을 선물로 받았다.

다양한 기관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매년 상위권에 올라가 있는 덴마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읽고 나니 우리나라의 참담한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정치,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퇴보하는 모습들을 보니 답답하다. 덴마크도 150여 년간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걸린 것인가? 과연 덴마크 수준의 행복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인가? 지금의 내 눈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나아가도 몇 세대에 걸쳐야 이뤄질 수 있는데, 퇴보라니. 어휴~

삶에 대한 고민의 차원이 다르다. 덴마크 시민들은 자신의 행복에 대한 고민이 큰데, 우리는 먹고살 걱정만 한다. 자신의 행복을 고민할 수 있는 여유조차 없어 보인다. 답답하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움직여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그 출발점은 제대로 보는 것이지 않나 싶다. 자신과 주변의 상황을 왜곡되지 않은 시선으로 제대로 봐야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올 수 있지 않나 싶다. 주류 언론을 비롯한 각종 매체의 왜곡된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눈과 생각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상을 정확히 보면 그에 대한 올바른 질문이 나올 것이고, 제대로 된 질문이 문제 해결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이다.

답이 없어 보이고, 답답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좋아진 나라를 물려주고 싶다. 눈 감기 전에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ㅡ,.ㅡ;

베란다 공방 오픈 및 1,2,3호 생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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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여러 가지 이유로 아빠 손 나무 공방에서 작업하지 않았다.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공구들과 나무를 집으로 들고 왔다. 하나씩 차 트렁크로 옮기는데, 생각보다 많았다. 언제 이만큼 공구들을 샀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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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았다니. ^^

베란다로 옮겨놓고 보니, 그냥 놔두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베란다에서 작업해보기로 했다. 나무에 선을 긋거나, 고정하고 톱질, 대패질, 끌질 등을 할 수 있는 작업대가 필요하다. 보통 나무로 작업대를 만드는데, 베란다를 목공을 위한 전용 장소로 사용할 수 없기에 일단 선택에서 제외했다. 이런 경우 접이형 작업대들을 많이들 구매해서 사용한다. 그래서 일단 용기 있게(?) 저지르고 마누라에게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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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서 한쪽에 세워둘 수 있다.

작업대를 구매 후, 바로 대패를 이용해서 마누라를 위한 키보드 손목 받침대를 하나 뚝딱 만들었다. 대패로 적당히 깎고, 사포로 다듬은 후 천연 기름으로 마감했다. 베란다 공방 1호 생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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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공방 1호 생산물!!

손목 받침대를 만들려고 잘라 놓았던 나무가 남아, 지인 것으로 2호 생산물을 뚝딱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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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공방 2호 생산물

큰 아이가 책상에서 공부할 때, 목이 아프다는 이야기에 높이 조절할 수 있는 보조 받침대(?)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베란다 공방을 시작하면서 나름 하나의 원칙을 세웠다. 베란다에서는 전동 공구를 사용하지 않는 언 플러그 목공을 추구하기로 했다. 기존에 작업했던 공방에서는 각종 전동 공구들을 이용해서 소음과 진동 신경 안 쓰고 쉽고 편하게 작업을 했는데, 공동 주택인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이웃에 대한 예의가 아닌 듯하여 그렇게 정했다. 온전한 내 힘만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도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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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플러그 목공을 위한 수동 드릴

강력한 힘을 제공하는 전동 공구가 아닌 몸에서 나오는 힘을 이용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들이 발생했다. 예를 들면 전동 공구 사용 시에는 깔끔하게 구멍을 뚫을 수가 있었는데, 폭이 얇은 나무들의 경우 뜯겨 나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았다. 목봉을 이용하려 했으나, 짜 맞춤으로 결합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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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개 맞춤을 위한 가공

짜 맞춤의 경우 튼튼하기는 한데, 작업 공수가 많이 들어간다. 뭐 취미로 하는 거니 느긋하게 하나씩 작업했다.

톱, 끌, 대패, 드릴 등을 이용해서 필요한 가공을 한다. 그 과정을 사진으로 남겨둔 것이 없이 자세한 설명은 그냥 넘어간다. 여차저차해서 이렇게 3호 생산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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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전인 3호 생산물

천연오일로 마감해서 큰 아이 책상에 놓고 사용해보니 괜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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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일 동안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책보다는 스마트폰을 주로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ㅡ,.ㅡ;;;;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포리스트 카터 지음 / 조기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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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 동료분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다. 선물 받은 지는 좀 되었는데, 느긋하게 부담 없이 보다 보니 이제 다 읽었다.

내가 태어난 해인 1977년에 초판 발행 후, 꽤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라고 하는데 선물 받았을 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앞부분 읽을 때는 저자의 어릴 때 이야기로 잘 못 알았었다. 저자의 어린 시절 경험에 기반을 둔 소설이다.

원서의 제목은 “The Education of Little Tree”이다. 책의 주인공인 체로키 인디언 어린이의 이름이 “Little Tree”이다.

10살, 6살 아이의 아빠라는 것 때문에 “Little Tree”를 돌봐주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말과 행동들이 눈에 띄었다. 주인공 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믿음, 존중이 책 전체에서 느껴졌다. 육아의 기본자세를 따뜻한 소설로 풀어낸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결혼 전에 보았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에 띄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이불 속에서 느긋하게 독서를 즐기기에 딱 맞는 책이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