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웨어 3판 – 톰 드마르코, 티모시 리스터 지음 / 박재호, 이해영 옮김

No Comments

IT 서적의 황금 번역 짝궁(?) 박재호님과 이해영님이 피플웨어 3판을 번역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차쓰고 교보문고에 달려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냉큼 구입해서 읽어 버렸다. 간만에 책에 대한 글을 몇 줄 남겨본다.

wpid-IMG_6814-2014-07-24-23-41.jpg

2판(아래)과 3판(위)

책 내용 자체는 워낙 유명해서 굳이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약 10년 전에 2판을 읽었을 때와 3판을 읽은 지금 한국의 지식 노동자의 상황을 느낌으로만 비교해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진다. 아니라고 이야기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째든 근거나 자료에 바탕하지 않은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 일 뿐이다.

그리고 지식 노동자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얻은 교훈으로 이 책에 나와있는 좋은 것 들은 절대로 남들이 만들어 주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가 만들거나 같이 만들어가야 원하는 것을 하나씩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간혹 그 누군가가 문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 할지라도, 그 누군가가 없어진다면 결국 일시적일 뿐이라는 현실을 보았다.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이 6부의 주제인데, 3판에서도 이 부분의 내용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다소 아쉽다.

마흔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꿈이 생겨나고 있다. “죽기 전까지 하고 싶은 일들을 원하는 만큼 하면서 살고 싶다.”라는 꿈이 커가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큰 꿈이다.

자작 Cajon

No Comments

( 성신여대 정문 앞에 있는 아빠손나무 스튜디오에서 작업해서 완성했습니다. )

드럼을 밤에 두드리기 힘들어, Cajon을 만들어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Cajon이라는 악기가 작은 나무 상자 모양이기 때문에 자작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였고, 이미 많은 분들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는 글들도 인터넷에서 많이 보입니다. 특히 “자작카혼만들기입니다. (자작하실분들을 위해 ^^)”라는 글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기성 제품과 여러 자작 카혼 관련 글들을 참고하여 도면을 그렸습니다.

wpid-overview-2014-07-14-23-38.jpeg

카혼 도면

도면을 그려보니 자작합판 한장으로 4개의 카혼이 나올 수 있기에, 음악을 취미로 하는 동료 2명에게 넌지시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재료비 정도만 받고 카혼을 넘기기로 합의했습니다. ㅋㅋㅋ 정리하면 어른 카혼 3개, 어린이 카혼 1개 이렇게 4개를 만듭니다.

사용할 나무는 자작나무 합판입니다. 12mm 1장, 4mm 1장을 구입 후, 공방 선생님에게 재단을 의뢰해 나무를 재단합니다. 그 외 필요한 각목은 예전에 쓰고 남았던 24mm 소나무 집성목을 재단합니다.

wpid-IMG_6723-2014-07-14-23-38.jpg

재단한 부재들

먼저 뒷면의 동그란 구멍을 컴퍼스를 이용해서 그려준 후, 전동 드릴로 직소(Jig Saw)가 들어갈 구멍을 만듭니다. 그리고 직소를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원을 잘라냅니다.

wpid-IMG_6724-2014-07-14-23-38.jpg

직소로 원을 따냅니다.

직소로 잘라낸 원 주변을 사포를 이용해 각진 부분을 미리 제거해줍니다.

wpid-IMG_6725-2014-07-14-23-38.jpg

동그란 구멍이 만들어진 뒷 판

총 4개의 뒷 판에 대해서 동그란 구멍을 만들어줍니다.

상하좌우 판재들은 목봉을 이용한 결합을 하기 위해 구멍을 만듭니다. 이 작업을 쉽게하기 위해 Wolfcraft사유니버셜 도웰세트라는 제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12mm 판재이기에 6mm 목봉을 사용했습니다.

wpid-IMG_6735-2014-07-14-23-38.jpg

유니버셜 도웰세트를 이용한 작업 중

드럼 스내피가 고정될 부분을 작업합니다. 24mm 각재를 번데기 너트와 볼트를 이용해 회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회전을 통해서 드럼 스내피의 장력을 조절하여 소리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드럼 스네피는 반으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목공 본드를 이용하여 카혼의 틀을 만듭니다.

wpid-IMG_6728-2014-07-14-23-38.jpg

목공 본드를 칠한 후, 꽉 조여줘야 튼튼합니다.

카혼이 틀이 만들어진 후, 4mm 앞 판과 동그란 구멍이 있는 뒷판을 클램프를 이용해서 가조립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두들겨서 소리를 확인해보니 스네어 소리가 약하게 들립니다.

wpid-IMG_6744-2014-07-14-23-38.jpg

가조립

작은 나무를 덧붙여서 스네피를 앞판에 더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가조립 후 두들겨보니 스네피 소리가 그럴싸하게 들립니다.

wpid-IMG_6745-2014-07-14-23-38.jpg

드럼 스네피 고정

4mm 앞 판이 나사못로 고정될 부분과 카혼 상자의 구조물을 잡아주는 보강대를 목공본드로 붙여줍니다.

wpid-IMG_6781-2014-07-14-23-38.jpg

상판과 측판을 잡아줄 보강대 및 앞판이 고정될 나무를 붙여줍니다.

뒷판도 목봉을, 앞판은 나사못을 이용해서 카혼 틀에 고정합니다. 나사못 위치는 기존 제품들을 참고했습니다.

wpid-IMG_6782-2014-07-14-23-38.jpg

뒷판을 목봉으로 고정합니다.

앉아서 두드려 보니, 막귀가 듣기에는 그럴싸한 소리가 나옵니다. 고무 받침대를 아래판에 나사못으로 고정합니다.

wpid-IMG_6789-2014-07-14-23-38.jpg

고무 받침대 모습 및 대패 작업

나머지 3개도 동일하게 작업을 하여 4개를 완성합니다.

wpid-IMG_6790-2014-07-14-23-38.jpg

조립된 4개의 카혼

대패와 사포를 이용해서 어긋나거나 각진 부분들을 둥글게 다듬어줍니다.

wpid-IMG_6791-2014-07-14-23-38.jpg

둥글게 다듬어진 카혼

제 것과 애들 것은 집으로 들고와서 카혼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제 것은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관련 아이콘을 그렸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그림입니다. ㅎㅎ Vim 아이콘을 직접 그린 후, 나머지는 한때 만화 배경을 그렸던 마눌님에게 의뢰했습니다. 확실히 그림이 다릅니다.

wpid-IMG_6793-2014-07-14-23-38.jpg

앞판에 그림을 그리는 중

큰애도 나름 이것 저것 그림을 그립니다. 아빠가 보고 그릴려고 출력했던 그림도 따라서 그립니다.

wpid-IMG_6794-2014-07-14-23-38.jpg

지금보니 창피하게 팬티만 입고 있네요. ㅡ,.ㅡ

아래 그림의 의미를 다 안다면 당신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입니다. ㅋㅋㅋ

wpid-IMG_6795-2014-07-14-23-38.jpg

카혼 앞판에 그려진 그림들

wpid-IMG_6797-2014-07-14-23-38.jpg

딸 카혼 & 아빠 카혼

다시 공방으로 가지고 와서 천연오일을 이용해서 마감합니다. 이층침대 만들 때 사용하고 남은 오일을 이용합니다. 스페셜 하도제 1회, 하드 오일 1회, 투인원 오일&왁스 1회 칠하였습니다.

wpid-IMG_67961-2014-07-14-23-38.jpg

마감 전, 후

남은 2개는 직장 동료분들이 그림을 그린 후, 수성바니쉬로 2회 마감할 예정입니다. 별일없다면 이번주에 다 끝낼 수 있겠네요. 대략 1달 조금 넘게 걸린 듯 합니다. 🙂

원목 이층 침대 제작 과정

No Comments

( 성신여대 정문 앞에 있는 아빠손나무 스튜디오에서 작업해서 완성했습니다. )

만드는 과정을 기록에 남기려는 생각없이 빨리 만들자는 생각만 있었기에 사진이 많지는 않네요.

처음에 구상한 그림을 가지고 도면을 그렸습니다. 2층 침대와 같은 구조물은 처음이기에 공방 선생님에게 구조와 관련된 몇가지 조언을 얻은 덕분에 튼튼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작업 시작 전에 그려놓은 도면들입니다. 작업 중간중간에 계속 수정되기는 했지만, 큰 틀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wpid-scan-2014-07-13-23-12.png

기본 골격 도면

wpid-scan1-2014-07-13-23-12.png

기둥 연결 및 보강대 도면

wpid-scan2-2014-07-13-23-12.png

계단 도면

침대를 만들기 전에 계단을 먼저 만들었습니다. 독립된 부분이기도 하고, 완성 후 집에가져가서 책꽂이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단 작업해서 완성하면 집으로 들고가고, 그 다음에 2단, 3단, 4단 차례로 하나씩 완성 시킨 후 집으로 들고갔습니다. 작업 당시 찍어놓은 사진이 마감할 때 사진 하나 뿐이네요.

wpid-IMG_5974-2014-07-13-23-12.jpg

침대 계단 중 4단 부분 마감 중

침대 머리판과 발판 부분의 작업을 합니다. 두 기둥과 기둥을 이어주는 판재들은 장부 맞춤으로 작업하였습니다. 여러 장부 맞춤이 있으나, 가장 단순한 형태로 크고 긴 하나의 장부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기둥들에 장부 구멍을 만듭니다. 각끌날과 각끌기를 이용하니 장부 구멍을 쉽게 만들었습니다. 짜맞춤 배울때는 망치와 끌로 장부구멍을 만들었는데, 각끌기를 사용하니 정말 편하더군요.

그 다음에 기둥에 연결될 판재에 장부를 만듭니다. 오리나무의 경우, 깨끗하게 이미 가공되어 있던 집성판재였기에 장부를 바로 만들었지만, 메타세쿼이어의 경우 원목을 잘라놓은 제재목 상태였기에 앞뒤면 대패 작업을 해야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작은 평대패로 앞뒤면 대패 작업하는데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그나마 정확한 평면이 필요없었기에 다행이었습니다.

wpid-IMG_5167-2014-07-13-23-12.jpg

기둥을 이어주는 판재의 장부

오랜 시간 작업 후, 두 기둥을 판재를 이용해 가조립했을 때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걸 나도 하는구나 하면서…ㅋㅋㅋ

wpid-IMG_5117-2014-07-13-23-12.jpg

두 기둥을 두 판재로 장부 맞춤으로 가조립 함

남은 3개도 하나씩 작업하여 머리판과 발판 모두를 가조립해봤습니다.

wpid-IMG_5125-2014-07-13-23-12.jpg

2개의 머리판과 발판 가조립

침대 측판들을 연결하기 위한 철물 작업을 합니다. 기둥과 측판을 연결하는 침대 철물을 철물 도면을 참고해서 작업합니다. 두 측판에 연결될 보강대를 잡아줄 침대마구리 철물 작업을 합니다.

wpid-IMG_5168-2014-07-13-23-12.jpg

철물 작업 후, 측판

기본 골격 작업이 끝나서 가조립을 해보니 잘 맞습니다. 이 사진 보신 분들은 거의 다 끝났네 하시는데, 이 후로도 시간 정말 많이 걸렸습니다.

wpid-IMG_5166-2014-07-13-23-12.jpg

침대 2층 가조립

2층 난간 작업에 들어갑니다. 난간의 틀에 사용할 각재는 18mm 판재를 두 장 집성해서 36mm 각재를 만들었습니다. 파워포인터에 있는 여러가지 도형을 적당한 크기로 출력해서 사용했습니다. 판재에 도형을 그린 후, 반으로 판재를 절단 합니다. 그리고, 직소를 이용해서 도형을 따줍니다. 각재와 판재는 목봉을 이용해서 연결했습니다. 2층 입구에 필요한 난간도 만들고, 가운데 넣을 창도 만듭니다. 자세한 과정은 제 맘대로 생략합니다. ㅋㅋㅋ

wpid-IMG_5293-2014-07-13-23-12.jpg

2층 난간

얼추 큰 부분들의 작업이 끝났습니다. 1층과 2층 연결과 2층 난간들이 기둥에 연결될 수 있게 철물 작업을 합니다. 1층과 2층은 헤펠레 맥스픽스라는 철물을 이용했습니다. 이 철물을 사용하기 위해서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실제 작업 전에 다른 나무에 연습을 해서 실수를 줄였습니다. 작은 철물 사용하는데도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2층 난간들은 번데기 너트,볼트를 이용했습니다. 2층 침대 구조물을 만드는 작업을 얼추 끝났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것이기에 각진 부분들을 다 둥글게 만들어주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8개의 기둥, 8개의 측판, 2개의 헤드 판, 2개의 난간 등 아이들의 손이 닿거나 부딪칠 수 있는 부분들은 둥글게 만들어줍니다. 취미라는 것과 안전을 고려해서 모두 대패와 사포를 이용해서 작업했습니다. 이 또한 시간 많이 걸렸습니다. ㅎㅎ

wpid-IMG_5493-2014-07-13-23-12.jpg

둥글게 만들어준 기둥들과 작업전의 기둥들

둥글게 작업한 부재들을 가조립해 본 후, 이상이 없어 목공 본드로 연결합니다. 침대 머리판, 발판의 기둥들과 판재들, 난간 틀과 사이에 들어가는 판재들을 본드로 붙여줍니다. 난간의 경우는 다양한 색의 스테인으로 색칠 후, 본드 작업에 들어갑니다.

침대 상판은 소나무 판재가 통으로 들어가기에 큰 작업 없이 4 귀퉁이 부분과 상판을 들수 있는 손잡이 부분을 톱과 끌로 만듭니다. 조립 후, 상판을 얹어봅니다. 시원하게 뻗은 나무 무늬때문인지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wpid-IMG_6540-2014-07-13-23-12.jpg

2층 침대에 상판을 얹음

1층, 2층을 모두 조립해봅니다. 공방의 작업 공간에 꽉 찹니다.

wpid-IMG_6546-2014-07-13-23-12.jpg

이제 마감만 하면 끝입니다. 마감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수성 바니쉬의 경우 30분만에 건조되지만, 천연 오일의 경우, 한번 칠하면 24시간 동안 건조해야 합니다. 오일 마감은 하도, 중도, 상도 이렇게 3번 마감했습니다. 게다가 모든 부분을 한번에 다 마감할 수 없었기에 나눠서 마감했습니다.

사용한 천연 오일 제품은 아우로 No. 117 스페셜 하도제, 아우로 No. 126 하드오일, 아우로 No. 126-90 하드오일 백색, 아우로 No. 129 투인원 오일-왁스 클래식 이렇게 4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No. 117 하도제 없이 No. 126 하드 오일로 작업하다 중간에 하도제를 구입하여 작업을 해서 이렇게 4가지 제품으로 마감을 하였습니다.

wpid-IMG_6611-2014-07-13-23-12.jpg

하도 마감 상태

wpid-IMG_6615-2014-07-13-23-12.jpg

No. 126-90 하드오일 백색으로 중도 마감 상태

wpid-IMG_6617-2014-07-13-23-12.jpg

마감한 측판들

wpid-IMG_6619-2014-07-13-23-12.jpg

마감한 상판

모든 부분들을 마감이 끝난 후,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공방 선생님 도움덕분에 침대를 무사히 집으로 가지고 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