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로 사는 법 – 샘 라이트스톤 지음 / 서환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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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유명한 해외 개발자(?)들의 인터뷰 내용에 끌려 선택하였다. 한글판에는 국내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추가로 수록되어 있다.

다른 책에서 이미 보아서 그런건지, 국내 환경과 많이 달라서 그런건지 사실 읽는 동안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뭐랄까 교과서같은 느낌이라고 할까나? 프로그래머로 조직 생활을 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해외 개발자들의 인터뷰에 끌려서 선택했지만 오히려 국내 개발자들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 몇몇 분들은 책 또는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니 반가웠다.

임베디드 리눅스관련 업무를 할 때, 유영창 대표님의 책이 많이 도움이 되었었다. 이 책에서는 창업을 살살 부추기는 글을 쓰셨다.

“프로그래머가 몰랐던 멀티코어 CPU 이야기” 책과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을 듣고 있었던 김민장님

티맥스소프트, 오픈마루 스투디오, 인디개발자 등을 거치신 이창신님

“유닉스 리눅스 프로그래밍 필수유틸리티” 책과 IAMROOT 스터디를 진행하시는 백창우님

꿈의 업무 환경에 대한 잡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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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니퍼소프트, valve, github 등 정말 꿈같은 업무 환경들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환경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런 환경에서 구성원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이들만이 그런 환경을 누릴 수 있지 않나 싶다.

이와 유사하다고 보이는 것이 로또 1등과 대한민국의 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 날 갑자기 로또 1등이 되어서 평생 만져보지 못한 돈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직접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은 그 돈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법을 알기에 그 부유함을 누릴 것이다. 반면에 이런 큰 돈 관리하는 방법도 큰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부자가 되었을 때, 돈을 흥청망청 쓰다가 인생을 망치게 되는 그런 이야기가 떠오른다.

대한민국은 일본이 미국에 패망하면서 독립을 했고, 바로 민주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그 전까지 군주 국가였고, 일본의 식민지였다. 갑자기 복권 당첨처럼 민주 국가가 되었는데, 우리 국민들이 이 제도를 유지하고 누릴 역량이 안 되었다. 그래서 부정 선거, 군사 쿠데타 등이 일어났다고 생각된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그런 역량이 많이 좋아졌기에 우리가 이 정도의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러워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런 업무 환경을 만들고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잡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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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10D (50mm, f/4, 1/15 sec, ISO800)

군주론 – 니콜로 마키아벨리 / 강정인, 김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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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에벨리의 군주론 이라는 고전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 구입을 한 책이다.

2012년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후, 멘붕에서 벗어나기 위해 읽기 시작했었다. 그러나 앞 부분의 내용을 읽고 나서 집어 던진 후, 한 동안 멀리했었다. 집어 던진 것은 민주주의의 나라가 군주론에 나오는 세습 군주국의 상황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다음 내용에서 집어 던졌다.

        “현재 다스리는 군주 가문의 통치에 익숙한 세습 군주국은 신생 국가보다 훨씬 더 용이하게 보존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세습 군주국의 경우에는 선조의 기존 질서를 바꾸지 않으면서 불의의 사태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세습 군주가 어지간히 근면하기만 하면, 어떤 의외의 아주 강력한 세력이 출현하여 그에게서 나라를 빼앗지 않는 한, 그의 통치는 항상 안정될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그러한 사태가 일어나서 권좌에서 물러난다고 해도, 새 정복자가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이전의 군주는 바로 예전의 지위에 복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백년간 검증된 고전의 대단함을 느꼈다. 아직 지식이 얕아 깊은 뜻까지는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문장 자체로도 나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었다. 물론 문장만 보고서 저자의 본의를 오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 몇 개를 적어본다.

        “가해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합니다.”

        “현명한 군주는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들되, 비록 사랑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미움을 받는 일은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 미움을 받지 않으면서도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군주는 짐승의 방법을 잘 이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여우와 사자를 모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자는 함정에 빠지기 쉽고 여우는 늑대를 물리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함정을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혼내주려면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가를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종종 선하지 않게 행동하도록 강요 당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일정한 집단이 부패되어 있으면, 당신은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그들의 성향에 비위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선행은 당신에게 해롭습니다.”

        “이전의 정권에 만족했기 때문에 새 군주에게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일이 이전 정권에 불만을 품고서 그에게 호의를 느끼고 그의 권력 장악에 기여한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계속 유지하는 일보다 훨씬 더 쉽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군주의 지적 능력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 주변의 인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들이 유능하고 충성스럽다면, 군주는 항상 현명하다고 사료됩니다. 왜냐하면 군주가 그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충성심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당신 자신을 아첨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진실을 듣더라도 당신이 결코 화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